판교 IT 종사자 간담회서 노동환경 개선 필요성도 언급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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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AI·IT 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술산업 성과의 공정한 분배와 정부의 적극적 조정 역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첨단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그 혜택이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정부가 공정한 지원과 이해관계 조정을 통해 성과를 함께 나누는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카페에서 IT 분야 종사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리눅스 개발자, 클라우드 전문가, AI 솔루션 종사자, 스타트업 창업자, 사회적 협동조합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해 노동환경, 창업지원, 기술 가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기획력 중심의 창업심사 구조로 인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소외 △장시간 노동과 워라밸 문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에 대한 제도적 차별 △노동문화 개선 필요성 등을 주요 이슈로 제기했다.
이 후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설계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기획력도 중요하다"면서도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창업 지원 제도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지원 규모를 확대해 기회의 폭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해선 "단순한 노동시간 측정이 아니라, 자발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성과 중심의 노동문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억압적 근로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 영역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공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도 기업”이라며 “비영리나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더 많은 고용과 사회적 기여를 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AI와 IT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성과를 소수만 독점할 경우 사회 양극화는 심화된다"며 "산업 발전과 공정한 분배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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