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 김문수 대선후보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오늘(12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계엄과 탄핵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 김 후보가 입장을 정리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때 김 후보에게 '제가 정치개혁을 강하게 주장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김 후보가 '저와 (김 내정자의)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국민의힘을 올바른 보수 정당으로 만드는 데 대한 저와 김 후보의 입장은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내정자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계엄이 일어나기 전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오후 김 내정자의 사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잘 검토하고 논의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김 내정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교체' 논란 후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론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선 “후보 교체 과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김문수 후보가 모두 다 통합하고 용서하겠다고 말했다”며 “현재로선 김 후보의 입장과 함께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역할을 하는 동안 당내 절차적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선 “이번 주 목요일(14일) 당 전국위원회의 비대위원장 의결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이 부분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