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김 후보가 어제 광주학살 책임자 정호용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며 “논란이 되자 급하게 위촉을 취소했지만 취소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목전에 두고 광주학살 책임자를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다니 김 후보는 제정신인가”라며 “위촉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등 둘러댈 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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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변인은 “‘윤 어게인’도 모자라 ‘전 어게인’을 하겠다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호용은 신군부 핵심 5인 중 한 명이고, 12·12 군사 반란 가담자이며 광주 학살을 지휘한 특전사령관”이라면서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군사 독재의 망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내란세력도 모자라 전두환 반란군까지 끌어안아 내란세력 총사령부를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의 쿠데타 사랑도 끔찍한데 국민들께서 김문수의 쿠데타 사랑까지 마주해야 하는가”라고 맹폭했다. 이어 “김문수가 곧 윤석열이고, 전두환”이라면서 “김 후보는 정호용 상임고문 위촉 시도로 대한민국을 군사독재 시대로 되돌리려 했던 윤석열의 후계자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5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욕한 김문수 후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12·3 내란을 이겨냈듯, 대한국민께서는 6월 3일 투표의 힘으로 뻔뻔한 내란 잔당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과 내란 행위에 대해서 철저하게 사과하거나 반성하고 단절을 선언하지 못해서 국민의힘이 이미 내란죄로 처벌받은 인물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행위를 한 것 아니겠나”라며 “매우 심각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통합하라고 했더니 친윤 세력과 5공 세력을 통합하는 것인가”라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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