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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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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 창작 협주곡 무대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두 번째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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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국립국악원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공연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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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오는 3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 협주곡 공연 시리즈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각 악기의 연주자들이 작곡자로 나서 창작한 협주곡을 직접 연주하는 무대로, 국악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실험적 시도이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는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특성과 미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연주자가 직접 작곡에 도전하여 협주곡을 완성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고유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 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다섯 명의 연주자가 자작곡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는 철현금, 피리, 대금, 거문고, 소아쟁 협주곡이 초연되며, 각 악기의 개성과 현대적 음악어법이 어우러진 풍성한 레퍼토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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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류경화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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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곡은 류경화가 작곡한 철현금 협주곡 이다. 삶의 성찰과 내면의 성장 과정을 3악장 구조로 풀어낸 이 곡은 철현금 특유의 쇠줄 음색과 다양한 연주 기법을 통해 서사적 감동을 이끌어낸다. 프랑스에서 철현금 산조 음반을 발표한 류경화는 국내 대표적인 철현금 연주자다.

    윤형욱이 작곡한 피리 협주곡 <정명>은 고요한 숨결 속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이다. 종묘제례악과 여민락, 동해안별신굿 등 다양한 전통 요소를 결합해 당피리, 향피리, 태평소를 협주 악기로 활용하며 긴 호흡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정소희 작곡의 대금 협주곡 <은하수>는 우주와 인간의 여정을 주제로, 정악대금의 시김새와 웅장한 관현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상령산>, <청성곡>, <자진한잎> 등 전통 정악곡의 숨결을 담아낸 음악적 해석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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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김준영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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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영은 거문고 협주곡 <영매(靈媒)>를 통해 거문고를 영적 매개체로 표현했다. 서도민요와 범패의 가락을 차용한 이 곡은 현실과 이상을 잇는 문답 형식의 구성으로 거문고의 신비로운 정서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김선제가 작곡한 소아쟁 협주곡 <파도>는 자연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성찰을 주제로 삼았으며, 탱고와 왈츠 리듬을 접목시켜 감성적 소통을 꾀했다. 12현 소아쟁의 깊고 섬세한 음색이 물결처럼 울려 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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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창작악단 연주모습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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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택 예술감독은 "연주자가 직접 창작에 나선다는 점에서 작곡가 중심의 기존 국악관현악 창작 시스템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연주자들의 개성과 감각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오는 21일 '국악동요 선집 제36집'을 정식 발매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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