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불살생' 원칙
서울 진관사 사찰음식.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찰음식은 불교가 전래한 이후 우리 식문화에 서서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등에는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음식은 오늘날 절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해 향토성을 더하고,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조리하는 방식 등은 다른 나라 사찰 음식과는 다른 점이다.
국가유산청은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해 고유한 음식 문화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은 각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