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지귀연 판사에 호소문 “흔들리지 마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이 ‘룸살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에게 “허위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사건을 끝까지 맡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제출했다. 서해 피살 사건은 ‘내란 재판’ 담당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맡고 있다.

    20일 피살 공무원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현재 지귀연 판사에 대한 흔들기와 관련해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의 고발인 자격으로 호소문을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래진씨는 서해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이다.

    헤럴드경제

    2023년 12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고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오른쪽) 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씨는 호소문에서 “판사님께서는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이 사건의 전모를 심리하셨다”라며 “작금에 판사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은 이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헌법과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실 규명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라고 했다.

    이씨는 또 “지난 5년간 저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심리해 오신 판사님께서는 부디 온갖 허위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이 사건을 끝까지 맡아 사건의 진실이 온전히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압박이나 프레임 전환 시도에 의해 진실이 왜곡된다면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는 더 이상 설 곳을 잃을 것”이라며 “지귀연 판사님의 공정하고 흔들림 없는 재판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전 국정원장인 박지원 의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이 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김기윤 변호사는 “이래진씨가 오는 22일 오전 형사25부 지귀연 판사에게 ‘피고인 박지원에 대한 법정구속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