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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김문수 “이재명 ‘주한미군 점령군’ 과거 발언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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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주한미군 철수 검토’ 외신 보도에

    “李 당선 시 현실화 불안감 퍼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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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라며 이 후보의 입장 표명 및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국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라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철수 전망이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등 실질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셰셰도, 땡큐도 아닌 국익을 지킬 전략과 실력”이라며 “말이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성명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미군을 ‘점령군’으로 지칭하였고, 지난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이라고 했다”라며 “이쯤 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길 바라고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은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리스크이자 기업에게는 족쇄, 국민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즉각 ‘미군 점령군’ 발언 등 과거 반미 발언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약 2만8500명 중 4500여명을 미국 영토인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군 철수 구상은 대북 정책에 대한 비공식 검토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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