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교회 환경생태학교에 참여한 교인들이 지난 해 6월 '녹색 힐링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아현감리교회 녹색교회 추진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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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국내 선교 초기 선한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세워진 성문 밖 첫 교회인 아현감리교회가 녹색교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CBS 연중 기획 '녹색교회를 가다',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 돌봄을 넘어 도심 속 녹색선교 비전을 키우는 아현감리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아현감리교회 교인들의 올해 사순절 탄소금식 간증 영상입니다.
[녹취] 강남전 권사 / 아현감리교회
"그 동안에 무심했던 것들이 너무 많아요. 제 주위에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해신 것들을 그냥 내 맘대로 훼손했던 점도 많았고 그냥 관심이 없었던 게 많았던 거예요."
[녹취] 김은혜 권사 / 아현감리교회
"사순절 기간동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일회용품은 정말 줄여야겠다. 아니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구나."
지난 137년 동안 선한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돌봐온 아현감리교회가 기후위기 시대 창조세계 돌봄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녹취] 김형래 목사 / 아현감리교회 (지난 3월 9일 사순절 예배 설교)
"나날이 오염되어 가고 있는 이 지구의 아픔과 창조세계의 고통을 외면한 채로 우리만 편리하고 우리 시대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은 버려야 돼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아름답게 물려줘야 할 돌봄의 책임이 또한 있습니다."
아현감리교회는 지난 해 녹색교회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생태학교와 환경독서모임을 가지면서 녹색교회에 대한 비전과 공감대를 넓혀나갔습니다.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인 교회 카페 한 켠에 제로웨이스트샵을 마련해 자원 재활용과 다회용품 사용 생활화해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효진 목사 / 아현교회 녹색교회 추진위원회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오이코스가 에코, 생태계의 어원이 된다는 것과 함께 신앙적으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름이 됐기 때문에 함께 이름을 선정하게 됐고, 사용하게 된 거죠."
아현감리교회는 올해 사순절 탄소금식을 통해 모은 녹색헌금을 몽골 은총의 숲 조성 기금으로 내놓았다. 사진 아현감리교회 녹색교회 추진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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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인들의 동참으로 녹색교회로의 전환 1년 만에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된 아현감리교회는 몽골과 네팔에 은총의숲을 조성하는 녹색헌금과 '지구를 위한 행동 52주' 캠페인을 벌여 창조세계 돌봄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효진 목사 / 아현교회 녹색교회 추진위원회
"때때로 교회에서 굳이 이런 일을 해야 하느냐하는 물음이 되돌아 올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고 이 일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선교에 동참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권면해서 계속적으로 이 일을 진행하고 있구요."
아현감리교회는 이밖에 공적 예배를 드릴 때만 엘리베이터 운행하기, 주일 식당 잔반 줄이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자발적 불편운동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선교 초기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을 치료하고 돌봤던 아현감리교회가 인간의 탐욕으로 고통받는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녹색선교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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