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에 전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 다기능레이다(MFR)의 모습. / 사진제공=한화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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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한화시스템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사업인 'L-SAM-II' 체계에서 핵심인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총 547억 원 규모이며, 한화시스템은 지난 26일 시제 개발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대폭 상향시킨 한국형 고고도 방공시스템으로, 탄도탄 및 적 항공기 위협에 대한 상층 방어를 담당하게 된다. 다기능레이다는 이러한 무기체계의 '눈' 역할을 수행하며,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 탐지·추적하고, 피아식별 및 미사일 유도까지 담당하는 필수 장비다.
이번에 개발되는 L-SAM-II용 다기능레이다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고고도 탄도미사일에 대해 기존 대비 탐지·추적 범위를 대폭 향상시킨 고성능 시스템이다. 정밀 알고리즘을 적용해 조류나 잔해물 등 비위협 물체와의 식별 능력도 개선됐다. 이는 보다 효율적인 작전 수행과 정확한 요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 등 기존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를 개발해 온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이번 L-SAM-II 수주를 통해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방산 전자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KDDX 구축함, FFX 배치-III, KF-21 전투기 AESA 레이다 등 주요 국방 자산의 핵심 센서 개발도 맡고 있다.
한국군 복합다층방어체계 개념도 사진제공=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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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박혁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은 다변화되는 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초고성능 레이다 개발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이 보다 정밀하고 입체적인 방어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산 전시회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IDEX 2025에서도 L-SAM 다기능레이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L-SAM-II 개발은 국내 방위산업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다층 방어체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25 방산혁신기술 콘퍼런스'를 통해 MFR, AI 기반 무기체계 통합 솔루션 등 차세대 방산 기술을 공개하며, 국방기술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대외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L-SAM-II 개발과도 연결되며, 방산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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