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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노인 고용률 OECD 1위지만… 일자리 질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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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일자리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기존 경력과 상관없는 분야로 재취업하는 ‘경력단절’을 겪기 때문이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인구·고용동향&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13.6%)은 물론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25.3%)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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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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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우리나라 고령층이 부족한 연금 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일자리 전선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65세 이상 연금 소득자의 월평균 연금 소득은 8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게됐다. 이는 지난해 1인 가구 월 최저 생계비(134만원)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 같은 차이를 메우기 위해 은퇴 노인들이 재취업에 나서면서 고령층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하지만, 높은 고용률과는 별개로 노인들의 일자리는 고용 형태·업종·임금 수준 등 여러 측면에서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61.2%는 비정규직이었다. 취업자 중 절반가량인 49.4%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 유형별로 보면 단순 노무직의 비중이 3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계 조작원(15.0%)이었다. 재취업에 성공한 노인 중 상당수가 영세한 사업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저숙련·육체 단순노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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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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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이 같은 고령층 고용 구조가 경력 단절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생애 주된 일자리를 떠난 뒤 재취업한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현재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전혀’ 또는 ‘별로’ 관련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53.2%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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