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국민연금관리공단 전경/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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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운용 수익금이 10조6107억원, 수익률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은 4.97%, 해외 주식은 -1.56%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수 상승을 웃돌았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주식과 관련해 “글로벌 불안에도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고 했다.
1분기 국내 채권은 2.03%, 해외 채권은 1.0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및 해외 채권의 시장 금리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며 “특히 국내 채권은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더 낮아졌고, 덕분에 채권 투자 수익률은 양호했다”고 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는 수익률에 이자나 배당으로 얻은 수익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이 변동되면서 생긴 외화 차이가 손익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주식 150조9000억원, 해외 주식 431조4000억원, 국내 채권 338조6000억원, 해외 채권 90조원, 대체투자 213조6000억원, 단기자금 1조8000억원 등이다.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당시 5300억원 수준이던 기금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2013년 427조원, 2017년 621조원, 2023년 1036조원 등으로 매년 불어나고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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