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지상파 3사 출구조사
이재명 40대 72.7%·50대 69.8%
60·70대 이상에선 김문수가 앞서
이재명, 남녀 성별 상관없이 선두
단, 20·30대에선 남녀 표심 갈려
이준석 ‘이대남’ 지지 두드러져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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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3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7%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39.3%의 득표율을 보였는데, 두 후보 간 차이는 12.4%p(포인트)로 오차 범위인 0.8%p를 크게 벗어났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3% 순을 보였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이재명 후보가 20대~50대에서 김문수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70% 안팎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예측되면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연령별 예측 득표율을 보면 △20대 이재명 41.3%, 김문수 30.9%, 이준석 24.3% △30대 이재명 47.6%, 김문수 32.7% 이준석 17.7% 순이다. 이어 △40대 이재명 72.7%, 김문수 22.2%, 이준석 4.2% △50대 이재명 69.8%, 김문수 25.9%, 이준석 3.3% 등을 보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대·50대는 민주화를 겪은 세대들로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세대”라며 “이들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는 것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심판론이 컸고, 정권이 보수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60대에서는 표가 양분화되면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비슷한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고,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득표율을 2배 가량 앞섰다. 예측 득표율은 △60대 이재명 48.0%, 김문수 48.9%, 이준석 2.3% △70대 이상 이재명 34.0%, 김문수 64.0%, 이준석 1.5% 순이다. 박 정치평론가는 “60대 중반부터는 세계 어느 나라든 보수 성향이 강하고, 역동하는 정치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성별로 엇갈린 후보 득표율을 보이면서 일명 ‘이대남녀’의 보수와 진보 진영 양극화가 극명해졌다.
이대남(20대 남성)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7.2%의 가장 높은 예측 득표율로 조사되면서 보수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특정 인구 집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대 남성이 유일하다. 김문수 후보는 36.9%로 2위, 이재명 후보는 24.0%로 3위에 그쳤다.
반면 이대녀(20대 여성)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 넘는 58.1% 예측 득표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25.3%, 이준석 후보가 10.3%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7.3%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가 31.2%, 이준석 후보가 9.3% 순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2030 여성들의 지지가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30대 남성의 경우의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세대에 상관없이 전체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은 이재명 48.3%, 김문수 39.4%, 이준석 11.1%의 득표율이 예측됐다. 여성은 이재명 55.1%, 김문수 39.2%, 이준석 4.3% 득표율로 예측됐다. 전반적으로 여성 유권자들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권력 횡포로 봤고, 보수정당의 반페미니즘적 정치색에 실망해 진보 진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실시했다. 입소스주식회사,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 당일인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매번 5번째 나오는 투표자 약 8만 146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예상 응답률은 80~8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제2동 제7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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