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한국일본무형유산의만남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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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국악원이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공연에 이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확장하는 두 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일본예술문화진흥회가 공동 주최하며, 양국을 대표하는 궁중예술이 한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자리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해 궁중음악 '수제천'과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선보인다. 일본 측에서는 국립극장 오키나와 소속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류큐 지역의 전통예술인 '류큐무용'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미오도리'를 공연할 예정이다.
류큐무용 메누하마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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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무용은 과거 류큐 국왕 앞에서만 추어졌던 '로진오도리'와 '가자디후' 등 세 가지 춤으로 구성되며, 이번 무대에서는 국왕이 자리한 상황을 상정해 그에 맞는 가사와 선율로 재현된다. 관객들은 류큐 궁중의 예술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오도리는 1719년 다마구스쿠 조쿤이 창작한 전통극으로, 당시 중국 황제의 칙사이자 책봉사를 환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류큐 왕국에서는 국가급 연극으로 계승돼 왔으며, 201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미오도리 중 '만자이테키우치'가 소개되며, 부친을 잃은 두 아들이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통 연극의 극적 서사를 전한다.
류큐무용 가시가키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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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동아시아 양국이 보유한 궁중 예술과 무형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문화적 유대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 강대금 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4월 일본 도쿄 공연에서 조선 궁중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교류의 물꼬를 텄고, 이번 서울 무대에서 그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아시아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 공연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6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개최된다. 티켓 예매 및 공연 관련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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