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외야수 3자리 놓고 아쿠냐 Jr 등과 경쟁
샌디에이고전 2번 중견수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3타수 2안타에 결승 희생타 활약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오른쪽)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맷 채프먼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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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투표 후보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올스타 투표 후보를 공개하고,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45명 후보 중 한 명으로 포함했다. 그는 외야수 3자리를 놓고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펼친다.

이정후는 2023년 40홈런-70도루 대기록을 수립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올 시즌 61경기에서 16개 홈런을 날린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득표 대결을 벌인다.

MLB 올스타 선발 출전 선수들은 두 번의 팬 투표로 결정된다. 27일까지 치러지는 1차 투표에서 상위 6명 안에 들면 다음 달 1~3일 진행하는 2차 결선 투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2차 투표 결과는 다음 달 3일 오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역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는 4명이다. 2001년 박찬호(은퇴)를 시작으로 김병현(2002년·은퇴), 추신수(2018년·은퇴), 류현진(2019년·한화)이 꿈의 무대에 나섰다. 특히 류현진은 당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로 나섰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전에서 7회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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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투표가 시작된 이날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 이상을 친 건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연타석 홈런 이후 52일 만이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친 것도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237타수 65안타)로 올랐고, 팀은 이정후의 7회말 결승 희생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