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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국회의원 34명 몫'…與 원내대표 주자들 권리당원 표심 구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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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SNS 통한 당원 대상 공중전…박찬대 "당원 주권 행사해 달라"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출마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2025.6.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병기(3선·이하 기호순) 의원과 서영교(4선) 의원이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구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처음 적용되는 원내대표 경선인 만큼 이들의 표심 역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선출하는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 표심의 영향력은 국회의원 34명의 표와 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기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의원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이 선거운동의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당 안팎에서는 전국의 권리당원과 일일이 접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방송과 SNS 등을 통한 '공중전'에서 당원 맞춤형 메시지가 늘어났다는 평이 나온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당원 동지들께 올리는 글'에서 "대선 승리와 민주공화국을 지켜낸 힘은 오로지 당원 동지들의 헌신이었다"며 "내란 종식의 '최종 병기'로 누가 적합한지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법사위에서 내란 특검 등 세 개의 특검(입법) 활동을 했고, 행안위원장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예산들을 만들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와 당내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권리당원의 표심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명실상부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뜻이 반영되는 만큼 많은 참여로 당원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말이 아닌 제도로 당원 주권을 실현할, '당원들의 동지'인 원내대표를 원한다"며 "(신임 원내대표는) 당의 중대한 정책을 결정하거나 변경할 때 당원과 결정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민주주의자이기 바란다"고 했다.

    '당심 얻기 경쟁'이 가열될수록 이 대통령은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 대통령이 지난 7일 김 의원과 서 의원 등 전·현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했던 만찬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서 의원에게 "반드시 원내대표에 당선되기 바란다"고 하고, 김 의원에게도 "이번에 원내대표 꼭 당선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에 참석자들이 '김 의원에게 한 말에 '반드시'가 빠졌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대통령은 "김 의원도 반드시 당선되기 바란다"고 했다는 것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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