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美 해군력 확장 전략에 국내 조선업 호황 장기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해군력 확장 전략 본격화에 따라 국내 조선업 호황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해운업 강화에 대한 의지는 중국의 해군력 급성장과 동아시아에서의 분쟁 가능성 고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항모 중심의 원거리 투사 전략에서 유인·무인 함정 혼합체계로 전환하려 한다”며 “해군력 강화는 민간(상선) 부문의 회복을 기반으로 동시에 함정 생산성 역시 복구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기존 대양 중심 해전에서 연안, 도서, 협수로 기반의 연해해전은 좁은 해역에서의 고속 기동, 장거리 타격, 다차원 정찰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유무인 복합체계와 다양한 함정 플랫폼의 대량 생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고속정, 무인 수상정, 수직 발사 미사일 플랫폼 등 분산형 전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고정식 항모 위주의 기존 전략보다는 기동성·공격형 중심으로 함정 체계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효율성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미국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군함은 법적으로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가 허용되지만 군수지원함, 군함 정비·보수, 일부 블록 조립 등은 외주 또는 제3국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다”며 “미국은 생산능력 한계, 숙련공 부족, 부품 병목현상 등 병렬 건조 구조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력 있고 신뢰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국의 폐쇄적인 군함시장에 맞춰 본토 조선소를 인수해 함정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특히 잠수함의 경우 보안으로 인해 해외 건조 이력이 없어 미국 조선소에서만 건조되는데 미 해군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화오션은 미국 내 거점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높은 가능성으로 미 해군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