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영어·다문화 연구가 민병철 교수 집필
닭싸움 등 한국의 전통놀이와 K문화 담아
"형제의 나라 독자들과 오작교 되길" 소감
민병철 교수. '오징어 게임의 나라' 튀르키예판(왼쪽)과 국내 한영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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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영어교육과 다문화 연구가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의 '오징어 게임의 나라(Land of Squid Game)'가 튀르키예 현지에서도 출간돼 튀르키예를 포함한 유럽과 중동 지역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 그리고 행동'이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 2021년 말 한영판으로 국내 첫 출간된 이 책은 '오징어 게임', '딱지치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놀이 외에도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았던 '닭싸움', '말뚝박기' 같은 재미있고 다양한 한국 고유의 전통놀이를 함께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번역·출간된 이 책은 현지 일부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돼 강의에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 등장한 전통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으며,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전통 게임들이 시즌2에도 실제로 등장했다. 또 오는 27일 전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즌3에서도 책 속 게임들이 소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나라'는 단순히 한국의 놀이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한국인은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인의 독특한 사고 방식과 문화적 특성을 깊이 있게 조명하면서 한국 특유의 소통 방식과 행동 양식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외국인을 위한 'K컬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의 주요 내용에는 전통놀이 외에도 '집들이 선물로 두루마리 휴지와 세제를 사가는 이유', '내 동생(my brother) 대신 우리 동생(our brother)이라고 부르는 이유',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지 않는 이유', '일부 오래된 건물에서 4층이 빠져 있는 이유' 등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을 담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K라이프 스타일'을 사례별로 재미있게 소개해 문화적 이해와 동시에 영어 학습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간 외교부 공공외교문화사절로도 활동했던 민병철 교수는 "'오징어 게임의 나라'가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생활 문화를 알고자 하는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고, 영어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 역할을 한다"면서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한국 전통 게임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사람들의 희생과 따뜻한 마음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면서 "이 책이 양국간 우정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무랏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와 한국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책 속에 그런 정서가 잘 담겨 있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은 튀르키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유명한 민병철 교수는 사이버 폭력과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선플운동'의 창시자로,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의 선플이 인터넷상에 게시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세계 최초의 인터넷 평화상(Internet Peace Prize)을 제정해 인권과 평화를 실천하는 개인 및 단체에 시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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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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