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신규 매장 면적 추이/그래픽=윤선정 |
GS25 편의점 신규 매장 면적이 최근 6년새 30% 이상 커졌다. 똘똘한 점포 하나를 키우는게 애매한 점포 열보다 낫단 판단에서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무분별한 출점 확대보다 매장 면적을 넓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GS25의 신규 매장 면적은 83.2㎡다. 2019년까지만해도 62.0㎡ 수준이었는데 해마다 신규 매장 면적 크기가 커지면서 6년 동안 34.2%가 넓어졌다.
GS25는 기존 매장도 옆 상가를 추가로 임차해 편의점 공간을 넓히거나 더 좋은 입지의 대형 상가로 이동 출점하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으로 유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년간 약 1000여개의 점포가 스크랩 앤 빌드 전략에 따라 매장을 키웠다.
이는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GS25가 새롭게 찾은 성장전략이다. 과거엔 편의점 산업이 계속 성장해왔기 때문에 주요 편의점 4사 모두 공격적인 '출점 경쟁'을 벌여왔다.
GS25와 CU가 매년 점포 수 1·2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다보니 계약기간이 만료된 경쟁사 점포를 영입하는 이른바 '간판뺏기'도 성행했다. 3위 사업자인 세븐일레븐은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3100억여원을 들여 미니스톱 2600여개 점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은 올 1분기 국내에 산업이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업계에선 편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인지 일시적 둔화인진 아직 지켜봐야 한단 입장이다. 하지만 과거처럼 어디든 먼저 깃발만 꽂으면 돈을 벌던 시대가 지나간 만큼 성장전략에 대한 재점검은 분명히 필요하단 데 공감대가 형성된 건 사실이다.
일단 GS25는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 채널로 주목 받는단 점에 착안해 매장 점포를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실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가능성 있는 매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똘똘한 점포' 전략이다.
GS25는 넓어진 면적에 새로운 콘텐츠를 채워 넣어 집객확대,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주류특화 매장의 경우 맥주·소주 등의 기본 주류 외 와인과 위스키, 사케 등 최대 1000여종의 주류를 판매하는 전문점 수준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장을 보는 인구가 늘었단 측면에서 접근해 생고기와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을 확대하는 신선 강화형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야구장이나 축구장 근처에 FC서울 특화매장, LG트윈스 특화매장, 한화이글스 특화매장, 울산HD 특화매장과 같은 기존 편의점과 확연히 다른 스포츠 특화 점포도 늘려가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무분별한 점포 수 확장은 지양하고 매장 면적을 넓히고 콘텐츠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콘텐츠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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