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까지 합의 불발시 관세 50%로
"협상 불만족시 모든 수단·선택지 유효"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은 16일(현지 시간) EU가 미국의 10% 기본 관세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사진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4월7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미국의 관세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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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16일(현지 시간) EU가 미국의 10% 기본 관세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파울라 피뉴 EU 집행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EU가 모든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10% 관세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추측일 뿐이며 현재 논의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EU는 10% 관세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은 진행 중이고 현재 단계에서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EU는 처음부터 부당하고 불법적인 미국의 관세에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EU가 미국의 10% 관세를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EU는 다른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으로부터 10% 기본 관세를 부과받았다. 양측의 연간 교역액은 2조 달러에 달하는데, 내달 9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는 50%로 올라간다. 미국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선 50%, 자동차에 대해선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파뉴 대변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EU 집행위는 7월9일까지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균형 잡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선호한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모든 수단과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202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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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G7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관세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관세 전쟁이 EU의 경제 역량을 훼손해 국방비 증액 노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무역장관들은 지난달 집행위에 영국이 허용한 10% 상호 관세와 같은 합의를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EU는 트럼프 행정부에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반복적으로 제안했지만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난 몇 주간 논의는 좌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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