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육군 소속인 고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의 외조카 에미네 체틴 씨(가운데). 국방부 |
6·25전쟁 때 치열한 전장에 남겨졌던 튀르키예 참전용사의 인식표가 74년 만에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2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6·25전쟁 당시 22세의 나이로 전사한 튀르키예 육군 소속 고(故)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의 인식표를 고인의 고향인 메르신에 사는 외조카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인식표와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만든 '평화의 사도' 메달도 함께 증정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가족에게 전달된 인식표는 지난해 4월에 국유단이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일대에서 유해 발굴 중 수습한 유품이다. 발굴팀은 각종 문헌을 확인해 이 인식표가 6·25전쟁 때 튀르키예 장병들에게 보급된 것임을 확인했다. 이어 인식표에 음각으로 새겨진 '3113'이라는 숫자를 단서로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결과, 인식표의 주인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튀르키예 육군 1여단 소속의 찰라르 이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찰라르 이병은 6·25전쟁 초기인 1951년 4월 14일에 전사했다. 유해는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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