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속 “모두 유가 낮춰라” 압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국제유가 상승세 차단 의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고조된 국제 유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 시장에 유가 억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모두 유가를 계속 낮춰라. 당신들은 적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다. 그러지 말라”고 적었다.

    미국은 지난 21일 밤 이란 핵시설 3곳을 기습 타격했고,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에너지부에 전한다. 드릴, 베이비, 드릴. 지금 당장!”이라고 강조했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은 미국 내 석유·가스 시추 확대를 의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 슬로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본토 공격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