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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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공의 파업 장기화 속에서 리더십 부재 논란에 휘말렸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년 반간 비대위원장을 맡아왔던 그는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전공의 단체 내부 공지를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수련을 중단하고 지난 2023년 대전협 비대위 체제에 합류했다. 이후 회장단이 공석인 상황에서 약 1년 반간 단체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올해 초 시작된 전공의 대규모 사직서 제출 및 집단행동 과정에서 뚜렷한 전략 부재와 의료계 내 혼선이 반복되면서 내부 불만과 외부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특히 의료 파행이 장기화되고도 명확한 협상 진전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공의 단체의 대응 방향이 흐릿해지면서 박 위원장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이 가중됐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무게감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박 위원장의 사퇴로 전공의 단체는 다시금 지도부 공백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 향후 대전협 내부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 선출 등 수습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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