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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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쟁청부집단의 추악한 몰골’ 제하 기사에서 G7을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을 더욱 부추기는 고약한 세력’으로 지칭하며 “중동평화의 악성종양인 이스라엘유태복고주의자들과 한짝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적었다.
이스라엘의 안전에 대한 지지를 담은 최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유엔헌장과 국제협약을 난폭하게 위반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있던 서방 집단은 이란이 보복군사작전을 단행하자 오히려 그것을 문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골적인 편들기, 대결선동으로 살육과 파괴, 전쟁을 부추기는 서방집단의 행위는 비단 중동지역만 대상으로 감행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자신들을 비판한 G7 국방장관들에 대해서도 진영 대결을 부추긴다고 받아쳤다.
노동신문은 “서방집단의 천부적인 기질이 더욱 고약하게 변이되는 것은 그만큼 정치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아무리 대결과 전쟁열에 들떠 날뛰여도 쇠퇴의 운명을 돌려세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G7을 맹비난하면서도 그 일원인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는 등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앞서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나 표현의 수위가 높지 않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러시아 등 우방국의 입장과 외신을 인용하고, 논평은 내지 않았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대미 메시지는 계속 신중하게 관리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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