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친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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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미국 언론은 그의 매니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매드슨이 3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봤고, 매니저는 심장마비가 명백한 사인이라고 밝혔다.

매드슨은 1980년대 초부터 영화·드라마 300여 편에 출연한 배우다. 국내에선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로 낯이 익다. '킬 빌(2003~2004)'에서 베아트릭스 키도(우마 서먼)의 복수 대상 가운데 한 명인 버드, '저수지의 개들(1992)'에선 미스터 블론드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 밖에도 '델마와 루이스(1991)', '도니 브래스코(1997)', '007 어나더데이(2002)', '씬 시티(2005)', '더 헤이트풀 에이트(2015)',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등 다수 흥행작에 참여했다.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봉이 예정된 장편영화도 여러 편 있다.

개인사로는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체포된 이력이 있다. 전처와의 결혼 생활에서 심한 불화를 겪고, 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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