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4일 국회서 우 의장 접견
전날 野 인준 표결 불참 두고는
"반대표라도 던졌다면 좋았을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을 나누기 전 포옹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헌법기관인 국회를 맏형처럼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개인적으로 정치 선배이자 평소에 형님으로 우 의장을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2의 IMF 위기처럼 어려운 때인 만큼 새 정부가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늘 말씀을 청하고 협력하겠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새벽을 깨우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우 의장이 보여준 '월담 리더십'을 놓고는 "의장께서 담을 넘은 그 자리가 100년 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손들이 반드시 찾을 소중한 역사적 현장이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우 의장은 "아주 오랜 기간 민주화 운동도 하고 국회에서도 오래 만났던 분을 총리가 돼서 다시 보니 참 새롭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 올 때와는 사뭇 다른 마음으로 오셨을 텐데 내각을 이끄는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어가게 된 만큼 그간의 풍부한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제의 불안정성과 민생의 어려움, 대외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위기에 맞물려 있다"며 "국정을 흔들림 없이 민생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뿐 아니라 국회와도 활발히 소통하며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 등 중차대한 과제들을 균형 있게 잘 이끌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저 역시 의장으로서 여야가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국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우 의장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기도 하고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이 국회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를 찾아 의장께 인사드린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협력해 극복해나가자는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사회적 대화 활성화 방안과 다가오는 광복절 행사 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전날 총리 인준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찬성표와 상관없이 반대 의사였다면 반대표를 던졌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온전히 발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예결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가 지연되는 것을 놓고는 "국회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곳이란 점에서 야당이라면 특히 국회를 200% 활용하는 것이 정치적인 교훈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