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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수장 "中, 대만 공격시 러에 '나토 공격' 요청할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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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전선 만들어 美 역량 분산' 취지

    뉴시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 나토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접촉그룹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는 모습.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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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 나토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5일(현지 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그는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해 '내가 이걸 할 테니 당신이 유럽의 나토 영토를 공격해서 그들을 바쁘게 만들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러시아를 통해 유럽에도 전선을 만들어 미국의 대응 역량을 분산시킬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전개"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같은 전개를 막기 위해 러시아 침공을 격퇴할 수 있는 나토 차원의 방위력 강화와 나토-인도태평양 지역간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결코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나토의 집단적 방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나토와 인도태평양의 협력 두 가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발언을 전하면서 "베이징이 모스크바를 이용해 서방의 주의를 돌리려 할 것이라는 예측은 지난주 유럽연합(EU)과 왕이(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 보도와 맥을 같이한다"고 부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지난 2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러시아가 패배하고 우크라이나 전선이 없어질 경우 미국의 시선이 중국에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SCMP는 "한 가지 해석은 중국이 전쟁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관여하는 한 전쟁의 연장은 중국의 전략적 필요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대서양은 점점 더 연결되고 있고, 중국이 대만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미국은 (나토의 방위력 강화로) 아시아와 인도태평양으로 중심을 옮길 수 있으며, 중국과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관여돼 있기 때문에 이는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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