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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기저귀 찬 아기부터 엄마까지…불길 속 6명 구한 파리 영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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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틱톡 @diya.pcsso]

    지난주 금요일,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희뿌연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아찔한 높이의 6층 아파트 난간에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갇힌 이웃들을 직접 구하러 나선 것입니다.

    폭이 10cm도 되지 않는 좁은 난간에서 남성은 다리를 벌려 간신히 중심을 잡습니다.

    창문을 통해 여성이 아이들을 건네주자, 남성은 기저귀를 찬 아기 두 명과 어린이 두 명을 차례차례 다른 집 창문으로 넘겨줍니다.

    이어 남성은 아이들의 어머니들까지 난간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도왔습니다.

    6명의 목숨을 구한 영상 속 주인공은 39세 푸세이누 시세였습니다.

    그는 아파트에 불이 나자마자 아내와 아이와 함께 무사히 대피했지만, 한 이웃으로부터 두 가족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세는 "연기가 너무 심해 여성들과 아이들이 질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마지막 희망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뿐이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 구조된 나오미는 "당시 아이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세가 나타난 것은 기적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르 파리지엥 등에 따르면 시세의 용기있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지난 월요일 시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화까지 받았습니다.

    파리 경찰청장 로랑 누녜즈은 "오는 13일 시세에게 용기와 헌신에 대한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그의 용기를 기리는 훈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세가 주민들을 구하는 영상은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좋아요 8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용기가 대단하다", "영웅이다", "어린아이들이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 "아무도 안 다쳤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담 #영웅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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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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