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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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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 맞은 연탄교회, 사역도 확대…"변함없는 섬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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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연탄교회,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설립
    백사마을 주민들의 전인적 돌봄 위해 힘써와
    '타자를 위한 교회' 추구하며 다양한 나눔활동
    '기후위기 취약계층 전담기관' 목표 사역 확대


    [앵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연탄교회가 설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로 서울 동자동에 새 보금자리를 튼 연탄교회는 기존 교인들을 향한 돌봄을 물론, 쪽방촌과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등 섬김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던 백사마을에 설립된 연탄교회.

    연탄나눔을 통해 사랑의 온기를 전해온 연탄은행이 마을 주민들의 전인적 돌봄을 위해 설립한 교회입니다.

    주일에도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요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와 식사나눔, 비타민 목욕탕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 초 백사마을 재개발이 본격화되며 주민들이 모두 이주하고, 교회도 서울 동자동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돌봄과 연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상계3,4동이라든지 경기도 의정부라든지 외곽으로 겨우 방을 마련해서 이사를 가셨기 때문에 그 어르신들을 그냥 방치해 두면 안 되잖아요. 저희가 어르신들을 모시고 동자동에 있는 연탄교회로 와서 예배도 드리고, 나눔도 갖고, 안부도 물을 수 있게끔 그렇게 '이동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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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마을 재개발 전 연탄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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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교회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타자를 위한 교회'를 추구하며 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해왔습니다.

    십시일반 헌금을 모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과 키르키즈스탄 교회 설립을 지원했고, 최근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군인 후손을 돕는 사역도 펼쳤습니다.

    올해도 지난 10년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교회인 나눔의교회에 2백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정말 없는 가운데서 오병이어 기적을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보면서, 연탄 교회가 작지만 이웃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들, 나누는 모습들이 우리 한국교회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주고, 하나의 나눔의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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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교회 교인들은 "10년 동안 한결 같은 연탄교회의 섬김 덕분에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며 "나눔의 기쁨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펜데믹과, 연탄 가격 인상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젠 그 사랑을 동자동의 새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곽기재 / 연탄교회]
    "항상 챙겨주시고, (교회) 나오게 하고, 항상 좋아요. 기쁘고. 이런 게 행복한 거죠. (연탄교회 교인들의 나눔은) 진심으로 그렇게 하는 거죠. 진심이 아니면 못하죠."

    한편, 연탄교회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전담기관으로서 더욱 전문화된 사역을 펼쳐나간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사물인터넷, 아이오티(IoT)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보다 세심히 살펴나갈 계획입니다.

    최근엔 온열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여름나기 물품 지원 캠페인 '해피해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특별히 폭염 속에 지내는 홀몸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단 말이에요. 1인 세대. 그 어르신들 가정에 저희가 아이오티(IoT) 기기를 설치를 해서, 그 기기를 설치하면 방안의 습도, 온도, 움직임까지 감지가 돼서, 이상이 있을 때는 전산망에 딱 떠서 저희가 바로 그 가정에 들어가서 안전(사고) 유무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연탄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걸어온 나눔과 섬김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겠다"며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더욱 신경 쓰고 돌보는 공동체가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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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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