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교회에서 배우는 영수…미자립교회 자녀 교육 격차 해소 대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감 서울남연회, 방학 이용 '에듀미션' 프로그램 눈길
    가정형편 때문에 벌어진 교육격차…학업성취도 높이고 꿈 응원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레벨별 반 편성
    미자립교회 목회 지원 대안으로 떠올라
    "목회자로서 사교육 못해 미안했었다" 감사 인사


    노컷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유병용 감독)가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에듀미션 프로그램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강남성은교회에서 진행된 대면 수업 장면. 정용현 영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교육 특강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끕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자녀들을 위한 학업 뒷받침을 해주지 못했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에서 초,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와 수학 레벨테스트가 한창입니다.

    [녹취] 에듀미션 수학강사
    "지금부터 기초를 다지고, 개념을 다지고, 수학적인 사고를 하면 힘을 기르면 나중에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가도 여러분들이 훨씬 더 수학을 '깨우치는 수학'을 할 수가 있어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가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를 위해 에듀미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에듀미션은 말 그대로 교육과 선교가 접목된 것으로 교육 격차를 느끼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녹취] 유병용 감독 / 기감 서울남연회
    "우리 친구들 학교에 가면 주변에 보면 어느 친구는 고액 과외를 받고, 어느 친구는 이쪽 학원을 다니고…그러나 정작 목회자 자녀들은 그런 곳에 가서 학업을 받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목회자 자녀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지식과 지혜를 좀 도울 수 있을 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에듀미션입니다."

    올해 상반기 겨울방학동안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방학특강을 진행했던 에듀미션은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레벨을 편성해 영어와 수학을 집중 교육합니다.

    [인터뷰] 박수희 목사 / 에듀미션 담당 목회자(생명나무교회)
    "저희가 생각해 보니 미자립 교회에 있는 젊은 목회자분들이 가장 경제적으로도 취약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영어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파닉스 반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수학에 있어서도 저학년 때부터 사고력 수학으로 접근해서 수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키워준다면 수포자가 되지 않겠죠."

    노컷뉴스

    기감 서울남연회가 지난 12일 강남성은교회에서 에듀미션 개회 예배를 드렸다. 정용현 영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업은 이달 12일부터 한 달여 동안 줌과 대면수업을 병행해 8차례 진행됩니다.

    배테랑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내용은 여느 학원 프로그램 보다 알찹니다.

    기초 원리부터 문제풀이, 과제 복습, 질의 응답, 개인별 멘토링을 통한 클리닉까지 목회자 자녀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차효은 목사 / 남산교회
    "목회자로서 사교육을 못해서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남연회 관계자분들께서 이렇게 에듀미션을 준비해 주셔서 지난 학기에서 두 번째로 참여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예린 / 남산교회
    "학교에서는 기초부터 안 배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천천히 배우면서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2학기 때는 꼭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 맞았으면 좋겠어요."

    기감 서울남연회 에듀미션 하반기 프로그램은 다음 달 15일 개인별 성과 발표와 피드백 시간을 갖고 마칩니다.

    에듀미션 프로그램이 미자립교회를 위한 목회적 돌봄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