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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전국 물난리인데 강릉은 물 부족 심각"…상수원 저수율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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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포해수욕장 발 씻는 수도꼭지 빼놔…강릉시 비상 급수 대책 지속

    연합뉴스

    비가 왔지만, 물 유입량 많지 않은 오봉저수지
    [촬영 유형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전국 강타한 물 폭탄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의 저수율은 30%에 머물러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마른장마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릉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고 물 사용량이 느는 피서철과 겹치며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릉에는 지난 13일 5.5㎜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128.2㎜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 최저치인 지난 14일 26.7%를 기록한 뒤 20일 현재 32.5%로 찔끔찔끔 높아지고 있다.

    이는 평년 68.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비가 왔지만, 맨땅 그대로 드러난 오봉저수지
    [촬영 유형재]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수원이다.

    19일과 20일 새벽에도 비가 왔지만, 저수율은 전날과 같은 수치로 유입량마저 정체되고 있다.

    시는 저수율이 최소 40% 이상 돼야 해갈될 것으로 본다.

    이날 오봉저수지로 물이 유입되는 저수지 상류 지역인 왕산면을 돌아본 결과 물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아 저수지 내 드러난 맨땅이 좀처럼 물속에 잠기지 못하고 있다.

    강릉지역 전체 11개 저수지 저수율도 39.7%로 다소 올랐으나 평년의 73.0%에는 크게 미달한 상태다.

    강릉시는 이처럼 비가 내렸지만, 오봉저수지의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고 피서 성수기를 맞아 물 소비량이 급격히 늘 것에 대비해 지난 14일부터 시행했던 공공수영장 운영 중단, 공공기관 화장실 수압 조절 등 비상 급수 대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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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수영장 임시휴장 알리는 플래카드
    [촬영 유형재]


    대대적인 물 절약 홍보와 함께 대형리조트와 아파트 등 물을 많이 쓰는 곳의 수압 조절을 요청하고, 대체수원을 확보하는 등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경포해수욕장에서는 발 씻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아예 2개의 수도꼭지를 모두 빼놓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서 절정기인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최대 고비"라며 "시민과 피서객들에게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가뭄을 겪던 강원 동해안 시군은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13일 저수율이 23.6%까지 떨어졌던 속초시는 58.2%, 29.8%였던 삼척시는 42.1%, 30.4%였던 고성은 58.5%, 31.7%였던 양양은 57.8%까지 저수율이 올랐다.

    연합뉴스

    비가 왔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오봉저수지
    [촬영 유형재]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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