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스페이스X 동반발사 연기…내년 중 별도 발사
KAI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스페이스X '팰컨 9' 타고 우주로 |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여러 차례 연기 끝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이던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가 내년 상반기로 또 연기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4호를 올해 하반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발사체로 동반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스페이스X 측 사정으로 위성을 동반 발사할 수 없게 되며 내년 상반기 중 두 위성을 별도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만들어 위성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사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있다.
탑재체에 따라 위성 사용처가 변하는 위성으로 차중 2호는 국토 자원관리, 재난 대응 위성으로, 차중 4호는 농림위성으로 개발됐다.
차중 2호는 당초 러시아 발사체로 2022년 하반기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계속 발사가 미뤄졌고, 결국 러시아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KAI는 2021년 7월 스페이스X와 차중 4호 발사 계약을 맺은 것을 바탕으로 2023년 12월 2호 발사 계약도 맺으며 두 위성을 올해 동반 발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측이 동반 발사할 위성의 문제를 들어 하반기 중 발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반기 중 발사 일정을 재차 타진했지만 결국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청 관계자는 "스페이스X에서 다른 위성들과 묶어 하반기 발사하려 했는데 다른 위성들 일정에 문제가 생겨 (차중 2호와 4호를) 따로 발사해야 한다고 해 내년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2호는 내년 초, 4호는 내년 중반 정도에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기로 차중 2호는 결국 11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에 오를 차세대 중형위성 3호보다 늦게 발사되게 됐다.
우주업계는 우주 발사 수요는 점차 늘고 있지만 스페이스X와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등 일부 기업이 발사를 독점하며 이들 기업 사정에 따른 위성 발사 지연이 사실상 일상화가 됐다고 보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의 경우도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로 올해 발사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밀리며 올해 11월 같은 발사체로 발사 예정인 아리랑 7호보다 늦게 우주에 오르게 됐다.
shj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