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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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과거 ‘저격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해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당은 여권의 분열을 부채질하는 동시에 최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사회 인사 혁신을 맡기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정부가 인사 검증시스템을 재건하는 첫걸음은 인사혁신처장부터 제대로 다시 임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던 최 처장 발언 등과 관련해 “최 처장 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 무능한 인간이라고 한다”며 “지금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차관이었다. 무능한 인간들이 국운을 건 협상을 이끌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행사를 돕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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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 처장이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이라고 기괴한 점수를 계산했다”며 “저(-60점)를 문재인 전 대통령(-70점)보다 10점이나 덜 나쁜 사람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 정도면 무속인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급한 유튜버 수준의 식견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향자 전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공직사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경시로 비칠 수 있다”며 “국민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최 처장 임명을 철회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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