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3기 신도시 지연 요인을 없애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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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김 후보자는 “주택·건설·교통 등 전통 분야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변화하는 정책에 대해 더 배우고 고민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는 가장 먼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주택 공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고려해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년 말 첫 입주가 시작되는 3기 신도시는 단계별 지연 요인을 해소해 속도를 높이겠다”며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서민·취약계층 등의 주거비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지방은 경기침체와 미분양이 심화하고 서울·수도권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양극화 문제를 바로잡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 생활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지역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권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북·강원·제주 등 ‘3특’은 지역 자원과 연계한 특화 성장을 지원하고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통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고속철도망과 도로망을 신속히 확충하고, 지역 거점공항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며 “K-패스를 고도화해 국민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고 교통약자와 소외지역의 이동권 격차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활력 확보 방안으로는 자율차와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RE100과 AI 기반 미래 전략 산업의 전초기지로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건설과 물류 등 기간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안전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최근 항공사고와 싱크홀 등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전 예방을 핵심으로 삼아 국토교통 전 분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빈틈없는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택배·운송·건설 등 현장 근로자들이 과로에 내몰리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