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삼성전자가 2025년 2·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는 아쉽게 2위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소비자가 4만5천 루피(약 71만 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가 제품군을 의미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해당 분기 프리미엄 부문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는 나란히 23%를 차지했지만, 삼성은 특히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인도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무이자 할부(EMI), 여름철 한정 할인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가격 부담을 느끼던 ‘열망하는 구매자층’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분기의 1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프리미엄 부문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2024년 2·4분기에는 삼성의 점유율이 24%에 달해, 17%를 기록한 2위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의 성과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에 그치지 않고 인도의 경제 환경 개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개선된 거시경제 환경이 소비자의 신뢰와 지출 여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6년 만에 소매 물가 상승률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금융 접근성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초 도입된 세금 감면 정책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과 저축 여력을 증가시켰다. 이는 고가 제품을 포함한 재량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과 애플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도한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는 인도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회복에도 힘을 보탰다. 2025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총 가치 기준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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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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