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쇼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경기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국제유가에 약세 압력을 줬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93달러(2.79%) 내린 배럴당 67.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2.86달러(3.94%) 하락한 69.67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오는 3일 회의에서 9월부터 하루 54만8천배럴 규모의 증산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8천배럴의 증산을 시작한 뒤 5~7월에는 매달 41만1천배럴씩으로 증산폭을 확대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증산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미국의 9월 드라이빙 시즌(차량 운행이 활발한 시기) 이후 재고 축적 등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11만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수요일에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도 유가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69개국에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통보했다. 캐나다는 35%, 대만은 20%, 스위스는 39%로 책정했다. 69개국 가운데 15%를 넘는 국가는 26개에 달했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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