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주주 요건 강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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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18포인트(0.23%) 오른 3125.72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 1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4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KB금융, 기아는 상승세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패이스, 현대차 등도 동반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4.55포인트(0.59%) 오른 777.3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억원, 3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혼조세다. 리가켐바이오, 펩트론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등이 동반 강세다. 반면 HLB, 파마리서치,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대 3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정책이 오히려 대주주가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분리과세 세율도 당초 최고 25%로 하자는 법안이 나왔던 만큼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일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40포인트(-1.23%) 내린 43,58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38포인트(-1.60%) 내린 6,238.01, 나스닥 종합지수는 472.32포인트(-2.24%) 내린 20,650.13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으나, 이날 발표된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시장 기대치(10만명)에 한참 못 미쳤다. 5~6월 일자리 증가 폭도 이전 발표 대비 25만8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감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68%, 10년 만기 국채는 0.15% 하락한 4.21%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0.12%) 오른 1384.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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