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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中지도부 비밀휴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인재강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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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베이다이허 휴가 중인 전문가들 찾아 인사

    뉴스1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3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전문가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CC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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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전·현직 공산당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개막한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위임을 받아 3일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찾아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차이 서기는 "전문가 인재는 당과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 중앙은 인재 업무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인재 업무에 대한 당의 지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며 인재 강국 전략을 깊이있게 실행하고 교육 과학기술 인재 사업 발전을 추진해 인재가 재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총서기는 항상 전문가 인재들에 관심을 갖고 많은 전문가 인재들이 혁신하고 용감하게 정상에 오르도록 격려하고 있다"며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해 많은 전문가와 인재들이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인재들이 과학자 정신을 크게 발양하고 시대의 중책을 적극적으로 맡으며 개척하고 분투해 교육·인재·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해 당과 국가 사업 발전에 새로운 더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휴가에는 첨단기술과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와 기초연구 분야 청년 인재들이 참여했으며 '신시대의 공 세우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애국분투'를 주제로 진행된 바 있다.

    매년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베이다이허에 모여 피서를 즐기며 주요 현안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는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회의 기간은 2주 안팎으로 알려진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정치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며, 개최 시기와 논의 내용은 모두 비공개가 원칙이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일정과 관련한 보도가 사라지고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에서 주요 전문가를 만나 인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관영 매체 보도에 등장하고 있지 않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 직전에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의 10월 개최를 발표했다. 베이다이허 회의, 4중전회를 거치면서 시 주석의 후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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