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레버리지·원유선물 각각 5750억원, 5541억원 매도
"수요 폭증됐던 것 정상화 과정" LP가 물량 받는 중
최저점 매수 시 수익률 2배…곱버스, 한달간 6291억원 매수
"수익 낸 것 평가 가능…결과론적이라 전망에 쓰면 안 돼"
[이데일리 김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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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122630)와 KODEX WTI원유선물(H)(261220)을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5750억원, 원유선물 ETF는 5541억원 팔아 각각 순매도 1,2위 순위에 올렸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각각 5743억원, 5678억원 순매수했다. 두 수급 주체의 매도, 매수 거래대금이 비슷한 수준인 만큼, 기관의 거래는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이 모두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과 기관의 ETF 상품 매도, 매수 거래액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LP들이 개인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것”이라며 “코덱스200 등 다른 ETF들은 기관투자자 거래 즉, LP 개입 없이 시장에서 물량이 소화되는 반면, 해당 ETF들은 그동안 수요가 폭증했던 게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이후 두 ETF를 팔아 치운 개인들 중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유 ETF의 경우 대부분이 개인투자자가 거래 주체이고 최저점 부근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던 만큼, 수익을 낸 투자자가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유가가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으로 WTI가 돌아갈 시점이 2022년 등으로 점쳐지는 등 요원하지만, 증산 요인이 작용하는 배럴당 40달러 중반대까지는 오를 수 있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개인이 레버리지 ETF에서 손을 떼는 대신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069500)선물인버스X2는 사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인은 해당 ETF를 6월 이후 이날까지 6291억원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순위 2위에 올렸다. 2100포인트 안팎의 현 코스피 지수를 고점으로 판단하고 추가 하락이 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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