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일대비 3000원(3.00%)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장중 11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키움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1%, 전분기대비 2935% 증가한 31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12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키움증권의 실적이 돋보인다. 2분기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963억원, KB증권은 2302억원, 하나금융투자 1470억원 등이다.
키움증권의 호실적에 증권사들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주식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23조8000억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변동성과 요구자본량이 낮은 브로커리지 비즈니스의 특성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신 머니무브 시대 아래 키움증권의 독보적 브로커리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특히 ELS, 부동산금융 등 최근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부문의 민감도가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키움증권의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3월 중순 5만원에서 현재까지 2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증권업지수는 81.7%, 코스피가 59.3% 오른 데 비해 상승 폭이 크다. 2분기 호실적에도 KB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고 현대차증권은 이날 매수(Buy)에서 보유(Marketperform)으로 끌어내렸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상황이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 하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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