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중소형·IT·건강관리 등
고위험·고수익 종목 집중 매수
고객예탁금 ‘50조 재돌파’ 앞둬
이른바 ‘빚투(빚을 내 투자)’를 나타내는 신용융자잔고가 15조원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자금은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 IT, 건강관리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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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6월 15일 12조원, 7월 10일 13조원, 24일 14조원, 8월 7일 15조원을 돌파했다. 1조원 증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역대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누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신용거래는 자금을 증권사로부터 융자 받아 보유 현금을 초과해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예를 들면 종목에 따라(신용 불가 종목 제외) 40~60%의 증거금만으로 매수가 가능하다. 400~600만원으로 1000만원 어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개인만 신용거래를 활용할 수 있어 신용잔고는 개인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잔고율 상위 종목 10개 중에 알에프텍, 서린바이오 등 코스닥 상장사가 8개를 차지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개에 불과했다.
신용잔고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될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투자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3일 50조원을 돌파한 후 주춤했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50조원 재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용거래는 기간이 대체로 180일 이내 단기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높은 신용잔고는 조정 국면에서 개별주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최근 신용잔고는 증시 과열 신호와 잠재 매물 압력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 불확실성 속 4개월 넘게 주가가 반등을 이어 온 상황에서 신용 상환 매물에 반대매매 물량까지 더해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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