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점 투자 몰리면서 주가 급등
하반기에도 대어급 출격 열풍 지속
수익 제한적… 묻지마투자 자제를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추신경계 신약 연구개발업체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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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에 불고 있는 광풍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투자자들이 소위 '대박'으로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제 공모 청약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례는 제한적이라며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공모주 인기몰이 예상
이런 공모주 청약 쏠림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와 세계적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외 주식시장도 인기?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0억1571만원으로 전월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다.
장외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인기 종목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000~3000대 1을 넘어가면서 거액을 들여 청약해도 손에 쥐는 건 몇 주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은 1억원의 증거금을 내더라도 약 13주밖에 받지 못했다. 13주는 공모가 4만9000원 기준 63만7000원 수준이다. 1억원을 투자해봐야 63만원어치 주식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선점하기 위해 장외주식시장에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장외주식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연초 4300원대에서 거래되던 오상헬스케어 주가는 최근 9만원을 넘어섰고, 3월 4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크래프톤 주가는 현재 110만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 역시 바이오, 헬스케어, IT 등 일부 업종에 몰리는 현상이 크고 실제 공모 청약을 통해 수익을 얻는 종목은 10개 중 6개 정도라는 것이다. 오히려 상장 이후 주가가 주춤하거나 차익을 실현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재욱 헥사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9% 수준"이라면서 "무턱대고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 없이 들어갔다가는 오히려 손해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외주식의 경우도 일부 주식은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장외에서 거래하기보다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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