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이 증시를 이끈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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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올 2분기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분기 대비 248%나 급증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의 '2020년 2분기 증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8.5% 급증한 1조2,95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컸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늘었다. 이 중 주식거래 시 떼는 수탁 수수료는 1조7,3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시장에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2,233조원으로, 지난해(1,124조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수탁수수료도 같은 기간 3조1,1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74.6%나 늘었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262억원) 감소해 순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주식 관련 자기매매손실도 6,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08억원 늘어났고, 파생 관련 자기매매손실도 1조2,3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08억원 늘어나 순이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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