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광풍이 몰아치면서 개인 공모주 청약제도 개편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행 규정상 인기 종목은 1억원을 투자해야 겨우 3~5주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개인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제도 개혁을 통해 기관투자가보다 개인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대형 인기 종목 외에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사례가 많아 과도한 제도개혁은 기업공개(IPO) 시장을 무너뜨리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준비 중인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수십조 원을 투자해 신규 IPO 청약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주식은 1~2주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그간 기관투자가에 추가 기회를 줬던 우리사주 미매각 물량을 개인투자자로 바꾸고, 청약 과정에서 소액 청약자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투자금액별 경쟁 구간을 재설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개인투자자에 대해 추첨을 통해 신청분 주식 수량을 모두 주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100명에게 1주씩을 주기보다 추첨을 통해 100주를 제공함으로써 당첨된 개인에 한해 수익률을 크게 높여 주겠다는 의미다.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개인 모두는 아니더라도 추첨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진영태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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