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 이상인 사모펀드가 부담스러워 서민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했던 공모펀드에서마저 개인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개인투자자가 국내 공모펀드(주식형·혼합형·채권형)에 투입한 자금이 지난 3월 말 30조2434억 원에서 4개월만인 7월 말 28조9497억 원으로 약 2조 원 빠져나갔다고 14일 밝혔다.
계좌 수도 418만2000개에서 410만3000개로 줄었다.
반면 주식 예탁금은 지난 9월 4일 63조 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간 결정적 계기가 증시 활황 때문이라고 봤다.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19일 장중 1439.43의 연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기 시작해 8월 13일 장중 2458.17의 연고점을 찍으며 2400선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동학개미 운동'으로 인한 성공 사례가 쌓이면서 차익실현을 원하는 '개미'들이 늘어난 것이다.
주식 지수변동성보다 낮은 수익률도 원인이다.
펀드 투자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금은 직접투자 열풍에 힘입어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겨갔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 1일~9월 11일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ETF를 4조608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고 이날 전했다.
직접투자 열풍은 해외주식 직접구매로도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세를 나타낸 올해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709억1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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