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신형 무인헬기에 장착할 날개 시험
인제뉴어티보다 길이 늘어…회전 속도도 높아
지난 9월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내 시설에서 차세대 화성 무인헬기에 장착될 날개에 대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2021년 4월6일(미국시간) 화성 표면에서 임무 대기 중인 무인헬기 ‘인제뉴어티’ 모습. 현재 차세대 무인헬기가 개발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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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보낼 새로운 무인헬기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이 최근 성공했다. 새 무인헬기는 현재 화성에서 운영 중인 구형 무인헬기보다 날개의 회전 속도는 높이고, 길이는 늘려 비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향후 화성에서 더 수준 높은 탐사를 가능하게 할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새로운 화성 무인헬기에 장착할 날개에 대한 작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시험은 미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 내 시설에서 지난 9월 이뤄졌다.
NASA가 시험 장면을 촬영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짧은 말뚝처럼 생긴 축 하나에 날개 한 쌍이 장착된 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염두에 둔 비행체 날개의 전형적인 움직임이다.
이 동영상에 등장한 날개의 정체는 향후 화성에 파견될 차세대 무인헬기에 장착될 로터다. 시험 당시 회전 속도는 마하 0.95였다.
날개 회전 속도와 길이는 화성 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하다. 날개를 휘저을 때 반응할 유체가 부족하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물체가 공중으로 뜨는 힘, 즉 양력을 만들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최대한 큰 날개를 빠르게 회전시켜야 화성에서 잘 비행할 수 있다. NASA가 만든 새로운 무인헬기가 그런 조건에 인제뉴어티보다 더 다가간 셈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의 하늘을 난 기체인 인제뉴어티는 지난 10월5일 비행 고도가 ‘무려 24m’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화성에 파견된 이래 가장 높이 날아올랐다.
같은 달 12일에는 시속 10㎞라는 최고 비행속도도 기록했다. 날개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무인헬기는 이보다 더 높이, 더 빠르게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이번 작동 시험으로 인해 새로운 무인헬기는 가상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실제로 하늘을 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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