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교육위에 출석한 클로디니 게이 하버드대 총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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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와 관련해, 의회에서 '표현의 자유'란 답변을 했다가 궁지에 몰렸던 하버드대 클로딘 게이 총장이 공식 사과했다.
게이 총장은 8일(현지시간) 학내 신문 '하버스 크림슨'을 통해 "죄송하다"며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위협을 요구하는 것은 하버드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게이 총장은 지난 5일 미 하원 교육위가 '미 명문대 내부의 유대인 혐오 여론' 등을 듣겠다며 연 청문회에서 "'유대인 학살'이란 주장은 학칙 위반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게이 총장의 사과는 이번 논란이 자신에 대한 사퇴 여론 확산을 넘어 자칫 대학 운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교내·외의 역풍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이다.
백악관도 이들 총장들의 청문회 발언을 비판하는 등 대학가의 '반 유대주의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들 대학 총장들의 발언이 '지나치지 않았다'고 두둔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대학가의 '반 유대인 구호'가 단순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이라는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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