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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미국 고금리 장기화 속에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학개미들은 달러 대신 ‘더 안전한 자산’ 금(金)에 베팅하고 있다. 환율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달러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과 함께 금 현물 ETF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선 데다 미 대선까지 앞두면서 금값 강세가 나타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개인들이 통화와 원자재 ETF에서 가장 많이 산 상품은 달러값 하락에 2배로 배팅하는 곱버스 ETF인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순매수 243억원)'와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92억원)'였다. 이 기간 두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3.65%, -1.48%를 기록했다. 앞으로 강 달러는 꺾이고 금값은 오른다는 데에 베팅한 것이다.
통상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선호한다. 그럼에도 달러와 금을 둘러싼 투심이 엇갈린 배경엔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강화 등이 '더 안전한' 금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기류 속에 최근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금 매수를 권유하기도 했다. |
특히 이런 추세는 지난달 들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90원대로 올라서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다. 종가는 1380원대에서 마감하고 있지만 장중 1393원까지 오르는 등 1400원대를 다시 터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지난 4일 103.97까지 내렸다가 이날 오전 105.88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금값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금 가격은 지난 5월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다 현재 2300달러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8월물) 가격은 온스당 2331.20달러에 마감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의 물가지표들이 연이어 예상치를 하회하고 경기 둔화 시그널이 보다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금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라며 "11월 미 대선이라는 높은 산을 아직 넘지 않았기에 하반기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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