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세 속 바이든 수혜주 하락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주 타격 불가피
석유·천연가스 등 유리…방산주도 주목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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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증시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첫 TV 토론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자 바이든 대통령 관련주로 분류되는 친환경 에너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이어지면서 미 대선발(發) 파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일(27일·현지시각) 후 국내 친환경 에너지주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관련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는 SK이너틱스는 27일 종가 대비 전날까지 주가가 13.21% 감소했다.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해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판정패를 당하자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용·상업용·발전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도 9.40% 하락했다. 풍력 발전 시설 제조업체 씨에스윈드(-5.03%), 해상 풍력 설비 제조업체 SK오션플랜트(-4.08%) 등 친환경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환경 정책은 두 후보가 가장 대립각을 세우는 분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탄소·그린정책을 내세우는 반면 트럼트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우대하는 반환경 기조다. 트럼트 전 대통령의 공약집 격인 ‘아젠다 47’에는 친환경 전기차와 재생에너지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속임수라고 지적한다. 반면 제조업 육성을 위해 세계 최저가 에너지 공급을 약속하며 신재생 에너지 대신 석유, 천연가스, 핵, 석탄, 수력발전소 등 전통 에너지 투자를 내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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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무역정책은 자국 이익을 위해 고관세 부과를 포함한 강한 보호무역 기조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수입 및 전세계 교역량을 위축하고 해외국 통화들의 약세를 유발할 가능성을 키운다. 해외 국가들의 펀더멘털 우려에 따라 달러 강세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국채 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고관세부과 시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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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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