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최근 동학개미들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외화증권 보관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 입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당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부분손질 방안까지 거론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배당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유도하는 세제 인센티브도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민주당은 “부자 감세”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 온 큰손들이 금투세 현실화를 우려해 빠르게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전체적인 국내증시 이탈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6월 말 ‘24년 상반기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273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은 25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1041억9000만달러) 대비 22.2%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기간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3.6%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을 포함한 상위 5개 시장에서 미국 주식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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