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호남 지역 적극 공세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 성과 노려
민주 진영의 심장으로 꼽히는 광주·전남 지역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지방 경선 온라인투표 참여율이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내세우는 동시에 당원 중심 정당으로 변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4명 중 1명만 전당대회에 참여하면서 '그들만의 잔치'가 돼 간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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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광주·전남 지역의 투표율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광주와 호남 지역 온라인 투표율은 2022년 전당대회와 비교해 각각 7.11%포인트, 6.4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의 투표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당 대표는 당원과 당규의 집행자이기에 당 대표 선거가 흥행할 필요가 없다"며 "당원이 어떻게 당을 끌고 갈지에 관해 토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의 온라인투표 누적 투표율은 29.19%로 광주·전남 지역 투표율보다 높다. 과거에 호남 민심이 흐름을 주도했던 것과는 색다르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호남 지역은 오랜 기간 민주 진영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이 후보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모인 곳"이라며 "낮은 투표율은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비교적 적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재·보궐 정조준…"지도부, 호남서 월세살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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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꾸준히 호남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균열을 노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조윤정 여성비전네트워크 이사장을 임명했다. 조 이사장은 광주시에서 활동한 여성·가족·교육 분야 전문가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넘어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조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호남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보여주듯 조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에서 월세살이를 하며 선거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는) 호남에 근거지를 마련해두고 나머지 지역을 오가는 강행군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후보가 두 곳 중 한 곳에서라도 당선한다면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두 사람의 샅바싸움은 이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선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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